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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리온(Garion) _ 객석 (feat.샛별)
    ♪/beer 2011. 6. 14. 10:00
    가리온2 1010
    01 다만, 가리온
    02 약속의 장소 (Remastered Alb. Ver.)
    03 산다는 게 
    04 복마전
    05 객석                                                             
    06 수라의 노래
    07 본전치기
    08 영순위
    09 판게아 
    10 술 푼 사슴
    11 그 날 이후 (Remastered Alb. Ver.)
    12 나는 소망한다
    13 불가사리
    14 생명수
    15 소리를 더 크게 
    16 12월 16일
    17 그리고 은하에 기도를 

    신사숙녀 여러분 준비됐습니까
     
    이 시대엔 등불이 없어 아니 등불이 필요없는 건지도 몰라
    그 덧없던 말이 내 귀를 맴돌아 귀찮은 파리같이 왜 돌아
    뭘 찾는 건지 알 수 없어 밤을 가진 외톨아
    생각하면 우린 생각이 너무 많아 새카만 동굴 우리 갇힌 게 맞는가봐
    난 보이는 모든 것의 색깔을 몰라 흑과 백
    내 몸은 기억해 색다른 말로 둘러대
     
    내 색은 어어어 내 색은 어어어
    더더더 더듬던 말 그래봤자 상관없어
    뻔하던 말던 넌 불을 본적이 없잖아
    봐 우린 너무 쉽게 떠들었던 것도 몰랐잖아
    풀어서 말을 해봤자 넌 또 물어봐 계속 우린 벗어날 수 없어
    끝없는 질문의 답은 없어 들어봐 이 곳을 벗어나도 갈 곳이 없어
      
    이 게임의 딜레마는 내일을 말해줄까
    또 내일의 딜레마를 게임은 답해줄까
    얽매인 이 게임의 꼬리는 매일
    이 동굴 속에 나를 묶어 매일 또 매일
    우린 갇힌 것도 모른 채 등불도 없이 달리네
    불을 밝힌다면 누군가 손을 들고 그를 말리네
    우리 언제까지 이 짓을 더 그 앞에 티비를 꺼
    한번 더 말하지만 니 앞에 티비를 꺼
     
    * x2
    이것 봐 내 손을 잡아 서로 눈빛을 맞춰
    내 눈에 맺힌 니 모습 난 불빛을 밝혀
    난 왜 계속 외쳐 왜 계속 왜
    여길 벗어날 수 없는 걸까 왜


    객석은 조용히 조명마저 고요히
    잠든 때에 오묘히 풀어가는 사는 이야기
    귀를 기울여 보게 왼쪽 작은 꼬마는
    어릴 적부터 시대가 낳은 경쟁 속에 사는 듯
    그렇게 어린 나이의 그 아인 어딜 가기에
    뒤돌아보는 사이에 이 자릴 떠날 참이네
    상상의 나래만으로 보낼 시간이 많은데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매일매일은 같은데
     
    하루는 24시간 시간이란 단위는 
    분을 넘어 초를 넘어 단내가 나도록 뛰어넘을 길은 멀어
    하루가 다르게 날개는 시들고 마르네
    벼랑 끝에 서지 못한 채 두 눈을 질끈 감았네
     
    꿈이란 단어는 희망의 열쇠
    타오를 꿈이 없는 각오는 버려진 바람의 마지막 자녀
    생각이 없는 동안에 다진 삶의 계단
    의미는 없이 쌓여져가는 답은 계속 오답
     
    등 뒤에 짊어진 책가방의 그 무게만큼
    잡은 손을 놓기엔 너무 지겨운 미래만큼
    가야할 길 꼭두각시 놀음과 같은
    다른 아이 가는 길도 진정 나와 닮은
    잠시도 틈을 줄 수 밖에 없어 자라는
    수 많은 다른 이를 다 밟고 올라서길 바라는
    맘 속에 친구란 없어 미랠 위해 버렸어
    이 체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모두 바쳤어
     
    * 반복x2
     
    계속 객석엔 계속 계속해
    객석은 손님들로 가득해 오늘 분위기가 좀 다른데
    무대의 얘기는 끝났지만 결말은 없어
    동굴 밖으로 나간 사람들과 남은 사람들 사이에 서로 다른 얘기
    저 밖에 있다는 죽음의 골짜기 따위는 없는 것이 아닐까 갑자기
    왼쪽 오른쪽 난 어디로
     
    동굴 바깥쪽의 비밀스런 얘기는
     누구라도 입에 올릴 수 없는 금단의 얘기
    누구 하나라도 올릴 수 없는 금단의 얘기
    이제 동굴 속에 서로들 
    사람들 사이에서 피어난 그 많은 말과 말 속에
    서로 다른 생각들이 피어나 우린 갇힌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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