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스타일즈, 히스 레저 주연. 길 정거 감독. 10 Things I Hate About You 1999
얼굴도 예쁘고착해서 퀸카로 유명한 비앙카지만 보수적인 아버지로 인해 데이트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 그런아빠를 졸라 겨우 내건 조건이 언니인 캣이 연애를 하면 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캣은 남자에겐 관심이 없는데다 학교에서 괴짜로소문나있다.그런 그녀에게 남자친구를 만들어 주기 위해 비앙카와 데이트하고싶은 녀석들과 그 녀석들에게 의뢰받은 몇명이 동원되어 캣 남자친구만들기 대작전에 돌입한다. 줄리아스타일즈는 괴짜 캣, 히스 레저는 비앙카남자친구에게 의뢰받고 캣을 꼬시는 역할로 나온다. 학교에서 소문이 무성한 괴짜로서 유명한 히스레저를 제격이라 생각한 녀석들은 그에게 돈을 주고 캣을 유혹하라고 한다. 그리고 처음 의도와는 달리 점점 캣에게 빠져들어가고. 캣은 돈을 받고 유혹한 사실을 알게되어 치를 떤다. 이 영화는 꽤 오래전 친구의 추천으로 알게되었다가 올해들어서야 보게 되었는데, 영화를 다 본 후 왜 이제서야 봤는지 싶었다. 짤막한 스토리에 얽혀있는 코믹요소와 로맨스들은 짜임새있어보였고 캐릭터들의 개성이 강해서 더욱 재미있게 보았다.
특히 남자주인공의 어눌한 캐릭터에 임에도 구애하는 장면에선 학교운동장을 뛰어다니며 노래하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였다. 하지만 만약 다른 사람이 그 장면을 연기했다면 그렇지도 않았을 것 같다. 극 중 줄리아스타일즈가 연기한 '캣' 캐릭터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주관이 뚜렷하고 야무진 그녀는 다른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수근대는 것에 대해 아랑곳하지 않는다. 자신의 남자친구를 위하여 수업시간에 교수에게 가슴을 노출하는 만큼 희생정신?ㅋ 도 있을 뿐더러 생각이 유연하다. 특히 영화의 뒷부분에서 나온 캣이 시를 읊는 씬은 영화의절정이며 캣의 이중적이면서도 솔직한 면을 잘보여주는 장면이다. 영화의 마지막은 조금 허무하다싶게 끝나버리지만 가볍게보고 여운을 남기기에는 충분하다. 사랑하고싶은사람, 연인들이 보기에 좋을 듯한 영화. ★★★★☆
난 당신이 하는 말도 머리 모양도 싫어요.
차를 모는 방법도 쳐다보는 눈길도 싫어요.
무식하게 큰 장화도 싫고 내 속을 들여다 보는 것도 싫어요.
날 화나게 하는 당신이 싫어요.
사실을 말해도 싫고 거짓말을 해도 싫어요.
날 웃겨도 싫지만, 울릴 땐 더 싫어요.
곁에 없는 것도 전화를 안하는 것도 싫어요.
그중에서도 제일 싫은 건,
당신이 싫지 않은 거예요.
하나도, 정말 하나도 좋은 게 없어요.
